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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잠
김철민 목사(필그림교회) 매주 수요일은 우리집 쓰레기 수거날이다. 지난주 집정리를 해서인지 리사이클, 음식물 쓰레기, 일반쓰레기 등 분리수거해서 내놓을 것들이 많이 쌓였다. 오랜동안 미뤄왔던 버려야 할 것들을 쌓아놓다 보니 한꺼번에 너무나 많은 양이 되어버린 것이다. 혼자하기 힘이 들어 아이들을 불렀다. 모두 나와서 치우자고.. 아이들이 한번 말을 하면 잘 듣지 않는다. 그날따라 갑자기 다 큰 아이들이 있는데 혼자만 이렇게 하는 것이 억울했는지 역정을 냈다. 모든 집안 일들을 맨날 왜 내가 해야 하느냐고..하며 화를 낸 것이다. 목회는 가만 있어도 여러 신경써야 할 일들이 알게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내 안에서 돌아간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은근히 예민해지는 면이 있다. 집안 일들도 작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일을 시키는 것보다 내가 그냥 하는 게 편한 편이라 알게 모르게 혼자 담당하게 된다. 그렇게 하나 둘씩 쌓인 짐들과 스트레
Aug 282 min read


꽃가루를 옮기는 사람들
박운장 목사(매니토바 새순 장로교회) 얼마 전 사과나무에 대해 알아보다가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그 나무에서 당연히 사과가 열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사과나무는 혼자서는 열매를 잘 맺지 못합니다. 가까이에 다른 사과나무가 있어야 하고, 벌과 같은 곤충이 한 나무의 꽃가루를 다른 나무로 옮겨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서로의 도움이 있을 때 비로소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의 삶을 종종 나무와 열매에 비유합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습니다. 열매를 보면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맺히는 사랑과 감사, 용서와 섬김의 열매 역시 우리가 어떤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때때로 열매에만 관심을 가지다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놓칠 때가 있습니
Aug 282 min read


쥐의 습격
김 보배아이(밴쿠버 소망의 교회) 신임 주필인 김 보배아이(필명) 님은 2022년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신춘 문예공모전 수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21년-24년 재외동포청 캐나다 해외통신원으로 한인사회를 취재하며 기고 중이며 현재 밴쿠버 소망의 교회(김대영 목사)에 출석하고 있다. 미션 캐나다에서 6개월간 본보 주필로 활동할 예정이다. 크기가 크면 쥐, 작으면 생쥐다. 시골에 살면서 농부의 쌀을 훔쳐 먹으면 시골 쥐, 도시의 뒷골목을 쏘 다니며 쓰레기를 주워 먹으면 서울 쥐라고 한다. 복슬복슬 긴 꼬리를 하늘로 쳐들고 입안 가득히 도토리를 물고 사람들이 있는 곳을 두려움 없이 왔다 가며 사진에 담기면서 사랑받는 다람쥐가 있는가 하면, 단 1초라도 지켜본 자의 온 몸에 소름을 돋게 만드는 극혐의 들쥐도 있다. 낡은 우리 집 주방에 쥐가 출몰했다. 쳐다보기도, 생각하기도, 상상하기도 싫은 바로 그 쥐다. 처음에는 잘못 봤겠지 했다. 뭔가 휙 지
Aug 282 min read


Passing On the Torch: Becoming Faithful Stewards of the Next Generation
Rev. Hojin Nam (Holy Mountain Senior Pastor) In an era of rapid cultural shift, one of the most pressing challenges facing the modern church is the spiritual retention of our youth. According to Barna Research, nearly 60% of believers trace the origin of their faith to childhood—between the ages of 4 and 13—and another 10% to 15% encounter Christ during their teenage years. Yet, as these young people transition into adulthood and college life, an alarming 60% to 70% drift awa
Aug 282 min read


살아계신 주
남성덕 목사 (캘거리 한인장로교회 / 미션 캐나다 캘거리 지사장) “주 하나님 독생자 예수 날 위하여 오시었네.”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노래이다. 그런데 이 찬양이 태어나게 된 배경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야기는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인디애나의 어두운 거실에 임신한 아내 글로리아 게이더가 홀로 앉아 있었다. 작곡가이자 찬양 인도자인 남편 빌은 정체 모를 병으로 수개월째 신음하고 있었다. 마른 우물처럼 창작의 샘도 말라버렸다. 어린 두 딸은 잠들었고, 뱃속의 셋째는 자신이 태어날 세상이 어떤 곳인지도 모른 채 자라고 있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었고,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암살당했으며, “신은 죽었다”는 허무주의가 유행처럼 떠돌던 때였다. 글로리아는 불안했다. 남편이 이대로 회복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그 병으로 죽는다면? 곧 태어날 이 아기는 이런 시대와 불안 속에 던져져야 하는 것일까? 어린 두 딸의
Aug 212 min read


그가 남긴 마지막 믿음 - 산등성이에서 들려온 영원의 소식
주재식 선교사(세계 순회 의료 복음선교사) 열대 지방의 산등성을 넘어 불어오는 바람이 고산 마을로 스며든다. 뜨거운 평지에서 올라온 바람은 이곳에 이르러 한결 시원해진다. 그 바람을 따라 산 정상에 마련된 총회 장소로. 각 지역의 총대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선교지에서는 이런 모임이 있을 때면 자연스럽게 작은 진료소도 함께 세워진다. 몇몇 동역자들은 마을로 내려가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또 어떤 이들은 소식을 듣고 스스로 산길을 올라온다. 그날도 한 사람이 차에서 힘겹게 내려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십 대쯤 되어 보이는 중년 남자였다. 그의 몸은 심하게 부어 있었다. 신장의 기능이 크게 약해진 탓이었다. 온몸이 마치 솜사탕처럼 부풀어 있었고 숨은 가늘게 이어지고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무겁게 느껴졌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속에서 한 생각이 떠올랐다. 이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계시는 분은 오직 주님뿐이라는 생각이었다. 그
Aug 212 min read


한잔의 커피곁에서
백승철 목사 (에드먼턴 파송하는 교회 / 카페 Liberta coffee lab 운영) 카페를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싶었고, 사람들이 잠시라도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카페를 운영한 지 시간이 흐르면서 이상한 경험을 자주 하게 됩니다. 커피를 내리다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어느 순간 그 이야기가 제 마음속에 오래 머무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 카페에 종종 오시던 한 분이 있었습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카페에 오시면 제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집 이야기, 아들 이야기, 아내의 고향인 유럽을 여행했던 이야기, 젊은 시절 상업용 냉장고 설치 일을 했던 이야기까지.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분은 암을 앓고 있었습
Aug 212 min read


드로아로 가는 길
장성환 목사(런던한인장로교회) 참 힘들었을 것입니다. 드로아를 향해 내려가는 바울의 마음 말입니다. 이번 2차 선교 여행은 되는 그것이 하나도 없는 여행이었습니다. 그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역자였던 바나바와 심하게 다투고 헤어짐으로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시아에 복음을 전하기를 소망했지만, 성령께서 그의 길을 막으셨습니다. 차선으로, 비두나이로 가려 했지만, 그 일마저도 ‘예수의 영’이 허락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며 복음의 증인으로 헌신했지만, 지금 바울의 상황은 막막했습니다. 남겨진 길은 드로아로 가는 길 뿐이었습니다. 드로아는 에게해의 항구 도시로 막다른 곳이었습니다. 드로아는 그의 여행 계획에는 없던 곳이었습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채 걸어 들어가는 곳이 드로아였습니다. 바울이 존경스러운 것은 그 막다른 길에 도착할 때까지 그가 걸을 수 있는 길을 ‘끝까지’ 걸었다는 사실입니다
Aug 211 min read


난 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목사/수필가 김덕원 “나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다. 내 영혼이 육체에 갇히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행위의 목적과 조건에 따라서 “자유”는 많은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개념이지만, 일반적인 정의로는 “내·외부로부터의 구속이나 지배를 받지 않고, 존재하는 그대로의 상태와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 정의대로라면 나는 분명 자유를 잃고 있는 셈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내 몸이 더 이상 허락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창 젊었을 무렵 체력을 과신한 나머지 무리한 힘을 쓰는 바람에 목 디스크가 시작되었다. 수술할 만큼은 아니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그 주변으로부터 시작해서 허리까지 대부분의 디스크 사이에 칼슘이 축적되는 증상이 시작되었다. 목을 움직이는 반경이 조금씩 좁아지고, 등이나 허리도 예전 같지가 않다. 기분 탓일 수도 있겠지만, 보이지 않는 밧줄이 사지를 묶고, 온몸을 조여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처음부터 그런
Jul 313 min read


짐을 또 쌉니다, 기쁜 마음으로!
신한준 목사(한인장로교회) 최근 2주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 성도님들께 저는 떠나기 전이나 다녀온 후나 한결같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는 비밀입니다. 그저‘아웃 오브 타운(Out of Town)’이라고만 말씀드릴게요.” 사실 작년 휴가 때는 교회에 크고 작은 일들이 생겨 내내 전화통을 붙들고 있느라 제대로 된 쉼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주님의 은혜로 아무 일 없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떠났고, 참 감사하게도 온전하고 풍성한 쉼을 누리고 돌아왔습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이 여름, 세상의 분주함에서 한 걸음 물러나 주님이 주시는 달콤한 안식을 듬뿍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신앙생활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된 안식은 마치 호흡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가 잘 드러나는 곳으로 나아가 그간 지친 몸과 마음을 누이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을 내 영혼 깊숙이 들이마시는 시간이 바로 휴가입니다. 하지만 숨을 들이마
Jul 311 min read


소망이 있는 미래
이현구 목사(캘거리 초대교회) 우리 교회는 얼마전 니카라과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정말 많은 어린아이들을 만났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준비한 모든 것을 다 쏟아붓고 돌아왔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줄줄 흐르는 땀과 무더위도 방해가 되지 못했습니다. 밤낮없이 몰려드는 모기들도, 아침 일찍 일어나 밤 늦게까지 계속되는 일정과 피곤함도,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며 끼니를 채우게 되는 상황도, 물이 나오지 않는 열악한 환경도, 심지어는 전갈에 물리는 위험에도 복음을 전하기 위한 우리의 열정과 헌신에는 결코 방해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저 한 영혼이라도 더 주님께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저는 이번 선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래를 보았다’ 입니다. 그 미래
Jul 312 min read


교회를 이끌어가는 3가지 키워드
박준호 목사(토론토 꿈의 교회, 온타리오 교회협의회 회장) A.I 라는 인공지능은 거세게 세상의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고, 옳고 그름의 기준이 모호해진 시대입니다. 교회안에 불어닥친 세속화의 바람은 매섭다 못해 무섭습니다. 과연 이런 시점에 교회가 어떤 Stance를 취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는 역시 흔들리지 않는 진리를 붙잡아야 표류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교회 됨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도 교회의 머리는 예수요, 교회는 그분의 몸입니다. 예수님은 여전히 일곱 금 촛대(교회들) 사이를 거니시며 성도들을 돌보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것, 교회만이 줄 수 있는 걸 붙들어야 합니다. 성전 미문의 앉은뱅이를 일으켰던 베드로와 요한은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
Jul 312 min read


망 각
김용출 목사(은퇴목사. 캐나다 신학교 이사장) 벌써 일 년 전 일이다. 어떤 목사님과 차를 타고 가면서 대화하다가 그분이 나에게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다 읽었느냐고 물었다. 내가 조정래의 소설 이야기를 먼저 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은 원고지 1만 5천 매가 넘는 엄청난 분량이다. 나는 그 전체를 다 읽지 못했지만 1부 2권인가, 3권인가를 다 읽었다. 그래서 다 읽었다고 했다. 그런데 기억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읽은 지 벌써 이십 년도 넘었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만 그런 것이 아니다. 박경리의 토지도 완독은 아니었지만 상당 부분 읽었다. 이문열의 소설 역시 마찬가지이다. 대하소설 형식으로 쓰인 조선 오백 년사, 삼국지, 한국교회 백년사 등 그 외에도 많은 장편소설들을 읽었다. 동서양 장편 고전도 많이 읽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어느 것도 기억에 남는것이 없다. 건망증? 아니다. 망각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소설 하나에 나
Jul 253 min read


하나님께 꼭 필요한 Go-to Guy
박종술 목사(리자이나 아름다운교회)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걸어 들어가고 싶지 않은 성읍이 하나쯤 있다. 생각만 해도 다리가 후들거리고, 차라리 등을 돌리고 싶은 자리 말이다. 구약의 선지자 요나에게 그 이름은 ‘니느웨’였다. 요나는 한 번 그 자리를 피해 도망쳤다가, 폭풍과 물고기 배 속이라는 인생의 밑바닥까지 떨어진 인물이다. 그런데 물고기가 그를 육지에 토해 낸 뒤, 하나님은 놀랍게도 같은 명령을 다시 내리신다.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라”(요나 3:2). 실패한 사람을 폐기하지 않고 두 번째 기회를 주시는 장면이다. 다만 눈여겨볼 점이 있다. 기회가 다시 주어졌다고 해서, 니느웨를 향한 요나의 두려움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니느웨는 포로의 가죽을 벗겨 성벽에 걸어 둘 만큼 잔혹했던 앗수르 제국의 심장부였다. 그 한복판으로 혼자 걸어 들어가는 일은 인간적으로는 자살 행위에 가까웠다. 요나에게 니느웨는 거대한 골리앗이
Jul 252 min read


인생을 보는 두 단어: ‘때문에’ ‘덕분에’
고영민 목사(본 한인교회) 인생을 보는 두 가지 단어가 있습니다. '때문에'와 '덕분에' 입니다. 두 단어는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세계를 품고 있습니다. 하나는 원망의 언어이고, 다른 하나는 감사의 언어입니다. "당신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되었다."는 말 속에는 누군가를 향한 비난이 숨어있습니다. 반면 "당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라는 고백 속에는 겸손과 감사가 흐릅니다. 당연의 세계를 깨라 김승희 시인은 "당연의 세계를 깨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이라 합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삽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숨 쉬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 우리의 이런 본성을 깨는 것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마음은 비탈길의 수레와 같아서, 가만히 두면 자꾸 아래로, 부정적인 곳으로 굴러갑니다. 좋은 일 100가지 보다 상처받은 한 가지를 잊지 못합니다. 은혜는 물에 새기고 상처는 돌에 새
Jul 251 min read


이민 목회는 버티기다(?)
문은성 목사(기쁜 소래교회) 서울에서 부목사로 10년을 섬긴 뒤, 토론토 소래교회의 담임목사로 첫발을 내딛던 때였습니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이민 목회를 해 오신 친척 목사님께서 제게 처음 건네신 조언은 뜻밖에도 짧은 한마디였습니다. “이민 목회는 버티기다.”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선뜻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목회는 비전을 품고 전진하는 것이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워 가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버틴다’라는 말은 너무 소극적이고 부정적으로 들렸습니다. 마치 큰 꿈을 내려놓고 그저 무너지지 않는 것만을 목표로 삼으라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작은 이민 교회를 섬긴 세월이 어느덧 20여 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교회 안팎에서 수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기쁨도 있었고 감사도 있었지만,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아픔과 외로움도 있었습니다. 사람이 떠나기도 했고, 관계가 흔
Jul 252 min read


People from the Ends of the Earth: Mission Begins Here
Rev. Kwangyoung Park(Bethel Canadian Reformed Church) Every summer, many churches send short-term mission teams around the world. This is valuable work, and the Korean church has a strong passion for world missions. Yet we must also recognize another reality: the nations are coming to us. Toronto is home to people from nearly every part of the world. In our neighbourhoods, workplaces, and schools, we meet people from China, Iran, India, Africa, Latin America, and beyond. Some
Jul 252 min read


아기 낳으면 1,000불 주는 교회!
임재택 목사(에드몬턴 임마누엘교회) “목사님, 진통이 시작된 거 같아서 가야 될 것 같아요” 지난주일 찬양 단원으로 섬기던 자매가 만삭된 몸으로 교회에 와서 준비하다가 한 말이었다. 예비 아빠와 찬양단원 모두가 기도하며 축복하며 보내었다. 요즘 들어 교회 예배 시간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면 괜히 미소가 지어진다. 솔직히 말하면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밤중에 깨우는 울음소리도 있었고, 교회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에 진땀을 흘린 적도 많았다. 그런데 아이들이 다 자라고 집을 떠나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자 생각이 달라졌다. 한때는 시끄럽다고 여겼던 그 소리가 이제는 그립다. 마트에서, 공원에서, 교회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면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왜 그럴까?” 아마도 그 소리가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미래의 소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생명의 소리이며 희망의 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는 그
Jun 262 min read


내버려두면 망합니다, 막아서야 삽니다
박종민 목사(십자가교회) “내가 펭귄이 되고 싶으면 펭귄이 될 수 있나요?”. 2019년 캐나다의 한 고등학교 수업 시간, “원하면 남자가 여자가 될 수 있고, 여자도 남자가 될 수 있다.”라는 교사의 말에 한 학생이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그럼 내가 펭귄이 되고 싶으면 펭귄이 될 수 있나요?” 이 질문 한 번으로 이 학생은 ‘5일 정학’이라는 중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마약이나 심한 폭력도 2~3일 정학인데, 질문 한 번에 더 무거운 처벌이 내려진 것입니다.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할 수 있는 캐나다 교육 시스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일까요? 오늘날 캐나다에서 벌어지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BC주에선 중학생 딸이 부모 몰래 상담사를 만난 후에 남자가 되기로 결정하고, 남성 호르몬을 투여하게 되자, 이를 발견하고 그것을 막으려던 아버지는 딸의 양육권도 빼앗기고, 6개월 법적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배리
Jun 262 min read


나는 왜 바쁜 설교자들에게 공부하자고 하는가?
허천회 목사 (토론토 말씀의 교회) 목사로서 나는 설교자들을 존경한다. 소위 큰 교회 목사님들을 존경하지만, 특히 개척교회 혹은 작은 교회 목사님들을 더욱 존경한다. 왜냐하면 성장하지 않는 교회에서 설교하면서 그 많은 고뇌와 무기력을 견뎌가며 사명을 잃지 않는 모습에서 거룩을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설교자들을 존경하고 격려하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공부하자"라고 말한다. 마치 사정도 모르면서 자기만 잘났다고 말하는 사람처럼…. 내가 매일 3시간 이상 책을 보며 공부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너무 모르는 게 많아서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 노력한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교회와 기독교에 대해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은혜받고 신학교에 가보니 목사님 자녀, 장로님 자녀 등 어찌 그리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많은지 나는 너무도 작고 무식하게 느껴졌다. 목사가 된 이후 나름 노력했지만 여전히 성경도 모르
Jun 26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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