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버려두면 망합니다, 막아서야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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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목사(십자가교회)
“내가 펭귄이 되고 싶으면 펭귄이 될 수 있나요?”. 2019년 캐나다의 한 고등학교 수업 시간, “원하면 남자가 여자가 될 수 있고, 여자도 남자가 될 수 있다.”라는 교사의 말에 한 학생이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그럼 내가 펭귄이 되고 싶으면 펭귄이 될 수 있나요?” 이 질문 한 번으로 이 학생은 ‘5일 정학’이라는 중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마약이나 심한 폭력도 2~3일 정학인데, 질문 한 번에 더 무거운 처벌이 내려진 것입니다.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할 수 있는 캐나다 교육 시스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일까요? 오늘날 캐나다에서 벌어지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BC주에선 중학생 딸이 부모 몰래 상담사를 만난 후에 남자가 되기로 결정하고, 남성 호르몬을 투여하게 되자, 이를 발견하고 그것을 막으려던 아버지는 딸의 양육권도 빼앗기고, 6개월 법적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배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콘돔과 함께 ‘코카인을 안전하게 흡입하는 방법’이 적힌 팜플렛을 배포해 학부모들의 울분을 샀습니다. 더욱이 최근 형법 개정안(Bill C-9)의 통과로 ‘종교적 방어 조항’마저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동성애에서 벗어나고 싶어 울부짖는 학생을 위해 상담하거나 기도만 해줘도 전환치료 금지법(Bill C-4)에 따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무서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지난 50년간 성소수자 진영은 1단계 형법 개정(1969)-동성애 탈 범죄화를 시작으로, 2단계 인권법 개정(1996)-차별 금지, 3단계 민법 개정(2000-2005)-동성결혼 합법화를 거쳐, 최근 4단계 전환치료 금지(bill C4) 및 종교적 면책(bill C9) 삭제(2021-2026)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단계별 법적 전략을 구사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처벌만 막아달라던 사생활 보호의 요구가, 이제는 전통적 가치관과 종교의 자유를 역으로 억압하는 공세로 전환된 것입니다. 이 참담한 현실이 왜 벌어진 걸까요? 우리 모두가 ‘그대로 내버려뒀기 때문’입니다. 문화와 법이 흘러가는 대로 침묵하고 방치한 결과입니다. 요즘 “참교육”이라는 드라마가 대히트를 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온갖 범죄를 저질러도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는 현실을 개탄하며, 이를 바로잡으려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입니다. 거기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어른이 아이들을 무서워하면 세상은 망하는 겁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내버려두면 세상은 망합니다. 우리가 이 어처구니없는 사회적 현상들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세상은 망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적 무관심으로 침묵하면 음란이 인권이 되고, 거룩이 혐오가 됩니다, 우리가 침묵하니 동성애는 문화가 되고, 그래도 침묵하니 그게 정치가 되고 결국 법이 되었습니다. 결국 다음 세대의 영혼을 다 빼앗기게 됩니다.
예레미야 5장 1절에서 주님은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하셨고, 에스겔 22장 30절에서는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 하게 할 사람을 찾다가 찾지 못하였으므로 분노를 쏟으셨다”라고 탄식하십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서, 남 유다는 막아서는 ‘한 사람’이 없어서 망했습니다. 무너진 영적 성벽을 온몸으로 막아서는 거룩한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교회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이 땅의 마지막 희망은 교회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의 마지막 소망으로 교회를 두셨고, 교회에게는 도시를 바꿀 수 있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내고 무너진 성벽을 막아서면, 주님께서 광야 같은 이 땅에도 반드시 새 길을 내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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