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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심은 씨앗, 찬양으로 꽃 피우다 (2)
이요환 목사(미션 캐나다 이사장. 소금과 빛 염광교회) 역사는 기억하는 자의 몫이며, 은혜를 아는 자는 미래를 창조합니다. 2023년 10월에, 해외 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 맥켄지 기념사업회(위원장 이요환)는 조선 땅에 최초로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캐나다 자비량 선교사 맥켄지의 삶을 재조명했습니다. 이 기념 사업은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었고, 많은 이들이 캐나다와 한국을 잇는 영적 혈통의 깊이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맥켄지의 희생을 통해 조선 땅의 눈물을 본 캐나다 장로교단(PCC)은 마침내 교단 공식 선교사 3인방, 즉 그리어슨, 맥래, 푸트를 조선으로 파송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들의 사역 후 그리어슨과 맥래선교사의 자전적 책자는 발간되었지만, 푸트(W. R. Foote) 선교사에 대한 사역은 특별히 드러난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해외 한인장로회 캐나다 동노회 ‘내한 캐나다 선교사 발굴위원회’(코캄)의 노력으로 202
Aug 282 min read


“사랑으로 심은 씨앗 찬양으로 꽃 피우다”(1)
이요환 목사(미션 캐나다 이사장. 소금과 빛 염광교회) 우리는 역사 속에서 거저 얻은 은혜가 참 많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생명의 복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이들의 헌신이라는 단단한 토대 위에 서 있습니다. 거기엔 우리 캐나다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3년 전 캐나다 최초의 자비량 선교사인 맥켄지선교사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조선을 향한 그의 짧은 선교의 희생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오늘 우리는 복음의 빚진 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한국 선교 130주년(2023년 10월)을 기념하기 위해 해외 한인장로회 캐나다 동노회는 ‘맥켄지 선교사 기념사업회’(위원장 이요환)를 세우고, 잊혀진 선교사들에 대한 감사와 다음 세대들의 신앙의 전수를 위한 사업을 전개해, 노바스코샤 케이프 브래튼의 맥켄지 고향의 가족묘지에 ’맥켄지 묘비‘를 세우고, 핼리팩스교회내에 ’캐나다 선교사 기념 전시장‘과 ’맥켄지의 동판’을 세우는 작업을 성
Aug 212 min read


중남미 선교회 니카라과 선교 미션 캐나다 발행인 동행취재기 - 세 번째 이야기
레온 사역팀으로 이동 지리 팔 관절 공격 사역팀을 뒤로하고 레온으로 향한다. 약 3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무더운 날씨에 레온으로 넘어가는 산 정상을 지나며 강한 바람에 추위가 몰려온다. 하루에 두 계절을 경험하는 듯하다. 디리암바와는 비교할 수 없는 더위를 느낀다. 에어컨을 켠 가게를 들어갔지만,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이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레온팀 숙소는 박우석 선교사가 섬기는 선교센터이다. 시설면에서는 가장 좋지만, 극강의 더위다. 벌써 이틀이나 사역한 레온팀의 사역을 내일부터 동행해야 하지만 걱정이 앞설 정도로 더위가 무섭다. 레온 취재 첫날 트럭 1대, 미니버스 1대, 본부팀 1대 등 총 3대의 차량이 움직였다. 간밤에는 물이 나오지 않아 샤워조차 못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수돗물은 나오는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이른 아침 기도할 마음을 주셔서 예배실을 찾았다. 은혜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안으로 들어갔다. 간절한 기도 제
Jul 253 min read


김경웅 목사의 웰다잉 시리즈 1
초고령사회에서 ‘웰다잉’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아메니다 시니어 커뮤니티 (Pickering & Oakville) 채플린인 김경웅 목사의 웰다잉 시리즈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웰다잉(well-dying)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희곡 “As you Like it/뜻대로 하세요”에서 자끄라는 배우의 입을 통해 노래합니다. “온 세상은 무대, 모든 남녀는 배우일 뿐, 대본에 따라 등장하고 퇴장하네.”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무대에 올라 자기에게 주어진 배역을 연기하다 때가 되면 퇴장합니다. 그 누구도 무대 위에 영원히 머무를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무한과 유한이라는 이 존재의 시간적 차이는 신과 피조물의 궁극적 차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등장과 연기에는 큰 관심을 갖습니다. 그토록 많은 공을 들여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를 묻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애씁니다. 하지만, 어떻게 퇴장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 즉 마지막 질문 앞
Jun 52 min read


칸트의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에 대한 신학적 평가
허천회 박사 임마누엘 칸트(1724–1804)는 세 비판서를 완성한 이후 1793년에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Die Religion innerhalb der Grenzen der Blossen Vernunft, Religion within the Limits of Reason Alone)를 출간하였다. 칸트는 그 이후에도 저술 활동을 지속했으나, 이 책은 그의 철학적 및 신학적 성찰이 성숙한 형태로 통합된 저작임에는 틀림이 없다. 칸트는 57년에 걸쳐 총 70여 편의 저술을 남겼고, 그의 전집(Akademie-Ausgabe)은 오늘날에도 계속 편집되어 출판되고 있다. 근대 신학사에서 칸트는 고전적 기독교 교리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그 정당성을 흔들어 놓은 사상가로 종종 규정되어 왔다. 그러나 동시에 그의 철학이 기독교 신학의 형성과 전환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점 또한 광범위하게 인정된다. 실제로 개신교 신학사는 흔히 칸트 이전과 이후로
Jun 12 min read


캐나다한인은퇴목사회 5월 정기 모임예배 드려
기쁜소래장로교회 문은성 목사 "은퇴는 하나님이 새롭게 맡기신 자리" 캐나다한인은퇴목사회(회장 이재철 목사)는 지난 5월 21일(목) 오전 11시, 노스욕 소재 사리원에서 4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5월 정기 모임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전인희 사관의 인도로 진행되었으며, 최설용 목사의 기도에 이어 기쁜소래장로교회 담임인 문은성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문은성 목사는 디모데전서 2장 1~2절을 본문으로 "하나님의 열심은 결코 멈추지 않으며,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더불어 함께 일하기를 원하신다"고 전하며, "은퇴의 자리는 사역의 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새롭게 맡기신 자리"임을 전했다. 아울러 "이 땅에 주님 나라의 일을 이루기 위해 여전히 우리를 귀한 사명자로 들어 쓰시길 바라신다"며 배후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기도의 후원자'로서의 은퇴 목회자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설교 후에는 합심 기도 시간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
Jun 11 min read


비판에서 회복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
크리스토퍼 랜드(Christopher D. Land), 맥마스터 신학교, 신약 교수) 크리스토퍼 랜드 교수는 2013년에 맥마스터 신학교의 신약신학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현재는 “성서 언어학, 번역, 주해 센터” 소장과 “OpenText.org 프로젝트” 개발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랜드 교수의 연구 관심 분야는 현대 언어학적 방법론을 신약성경 연구에 적용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는 그리스어 일반 문법과 구조, 본문 중심의 주해적 논의, 사도 바울의 생애와 신학 연구를 수년간 수행해 왔다. 또한 교회의 성경 읽기 운동과 리더십 훈련과 관련된 실천 신학 분야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크리스토퍼 랜드 교수는 해밀턴 동부 지역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설교하고 찬양을 인도하며, 그 외에도 성경 공부, 소그룹 사역, 예배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번역: 박성민 교수(맥마스터 신학교, 목회신학교수) 모든 기고문의 한글판 번역으로 섬기
May 85 min read


경외와 경배의 자리: 교부들의 초대장
제임스 페이튼 (James R. Payton Jr. 맥마스터 신학교, 교회사 교수) 제임스 페이튼 교수는 2021년부터 맥마스터 신학교의 역사신학 교수로 섬기고 있다. 그는 Redeemer University에서 30년간 교수직을 수행한 뒤 역사학 명예교수로 추대되었다. 또한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필라델피아), St. Stephen’s College(알버타 대학교), 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크로아티아 오시예크), Matthias Flacius Illyricus Faculty of Theology(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도 강사 및 겸임교수로 가르쳤다. 제임스 페이튼 교수는 CAREE(Christians Associated for Relationships with Eastern Europe, 동유럽 관계를 위한 기독교인 협회)에서 사무총장(1998~2006)과 회장(2006~2
May 24 min read


교회를 향하신 성령의 음성: 탈기독교 속에서의 현대교회
리 비치 (Lee Beach) / 맥마스터 신학교, 목회신학 교수 - 번역: 박성민 교수 리 비치 교수는2010년 맥마스터 신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마친 후 목회신학 교수로 임용되었다. 그의 전문 분야는 교회의 선교, 문화 속 교회, 실천 신학, 목회학, 기독교 영성이다. 또한 기독교 선교연맹에서 22년간 담임목사, 청소년목사, 부목사, 교육목사 등으로 사역했으며, 온타리오주 앤캐스터에 설립된 앤캐스터 빌리지 교회 창립 멤버 중 한 명으로서 지금도 이 교회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 그의 연구 관심 분야는 포스트 모더니즘과 탈기독교 사회속의 교회, 선교적 교회, 21세기 사회적 맥락에서의 목회 및 실천 신학, 그리고 신앙 상담과 영적돌봄 관한 주제이다. 리 비치는 한국어로 번역된 “유배된 교회”의 저자이다. 번역: 박성민 교수 브라이언 클라크와 스튜어트 맥도날드는 그의 저서 『기독교를 떠나며(Leaving Christianity)』에서 지난 한 세기 동
Apr 181 min read


절망의 땅 레바논, 고통 너머 희망의 씨앗을 품다
임미라 선교사 레바논은 오늘날 깊은 혼란과 고통 가운데 있지만, 이 상황은 단순히 최근의 사건이 아니라 오랜 역사 속에서 이어져 온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특히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고, 그 과정 속에서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형성되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레바논은 외부 세력과 내부 종파 갈등이 더욱 복잡하게 얽히게 되었고, 2006년 전쟁을 거쳐 오늘날의 충돌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전쟁 역시 이러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단절된 사건이 아니라 반복되는 상처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오랜 시간 지속된 전쟁과 갈등은 레바논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경험하며 두려움과 불안, 상실을 반복적으로 겪어왔고, 이러한 현실은 사람들의 마음을 점점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현재의 충돌은 이란과 이스라
Apr 181 min read


Experiencing God’s Grace at Youth Kosta
Juha Ahn (YK26 Small Group Leader) This year, I was given the opportunity to take on the role of being a small group leader at Youth Kosta 2026, and if I were to change one thing about my experience, it is that I would have started last year in Grade 11 instead! Being in a leadership role within a Christian environment was not entirely new to me, as I had previously served as both a praise team leader and small group leader at my home church. However, knowing that Youth Kosta
Apr 22 min read


죽도록 사랑해
홍이숙희 작가 어제 우리 며느리는 일터에서 슬픔과 아픔을 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뇌진탕을 겪은 머리의 같은 자리를 또 부딪쳤다는 것이다. 일터에서 사람들로부터 불친절한 말을 듣고 자기를 싫어한다는 느낌이 들고 마음이 슬프다고 했다. 무슨 이유인지 내가 확실히 알 수는 없다. 아마 병가를 3주 내서 그럴 수도 있고 스태프가 보기에 뭔지 못마땅한 점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긴장이 심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런데 신통한 일을 보게 되었다. 신통은 신과 통한다는 뜻인가? 지난달 2월에 겨우 만 세 살이 된 아이가 엄마가 말하는 소리를 듣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They don’t like you? “I like you, Mommy.” “엄마 그 사람들이 엄마 싫어해요? 나는 엄마 좋아해요!” 그러자 엄마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살아났다. 엄마와 세 살 아들은 허그를 했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 엄마는 슬픔을 잊고 행복했으리라 생각한다....
Mar 231 min read


가족회의
홍경숙 사모(‘사랑의 고삐로’저자) 우리는 애들을 기르면서 종종 “가족회의”를 열었다. 무슨 특별한 안건이 있어서가 아니였다. 대략 한달에 한 번 꼴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난 후 배가 부르고,기분이 좋고, 편안할 때 모였다. 애들에게 숙제가 많거나 시험을 앞둔 때는 피했다. “얘들아, 가족회의 하자!”라고 부르면 얼마나들 기분좋아 하는지 눈을 반짝이며 달려왔다. “저 위에 있는 커다란 아빠와 엄마, 그리고 저 밑에 있는 쬐그만 우리들”이 아닌, 당당한 가족의 일원으로 존중받는 것이 그렇게도 뿌듯했었나 보다. 그리고는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함께 얘기를 나누었다. “아빠가 그저께 기분이 언짢던 터라 공연히 목소리가 올라갔었는데 용서해라. 미안!” “얘들아, 우리 가정 경제는 지금 이렇게 돌아가고 있단다. 우리집 모기지가 $___ 남아 있고, 매달 은행에다 $___씩 갚아 나가거든. 그리고 한달에 식비는 $__쯤 들어.” “엄마, 지난주 제가 방문을
Mar 231 min read


그냥 갈 수는 없을까?
김신기 목사 내가 토론토에 온 햇수가 아주 오래되신 분들 보다는 비교하기도 쑥스럽지만 30여 년이 지났나 보다. 아니 벌써…. 처음 도착한 지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세월이…. 살다 보니 아는 사람이 제법 많아지고 교민들 경조사에 다니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하고 아주 가까운 사람, 약간 가까운 사람, 조금 아는 사람, 잘 모르는 사람…. 그런 분 중에 신문에 어떤 일로 인하여 때론 노쇠로, 지병으로, 사고로 이런저런 사연으로 세상을 떠나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아주 가까운 분들이야 당연히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같이 슬픔을 나누는 것이 도의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당연하지만, 아쉬운 것은 그렇게 가깝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가는 인생의 길을 동참하여 조문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 때가 있다. 체면문화인지 성격인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왠지 손부끄럽기도 하고…. 오래전에 장로님 한 분이 돌아가시면서 부조금을
Mar 121 min read


‘스무 살, 창조주 하나님, 구원의 주를 만나다 (2)’
김수남 권사(빌라델비아교회) (지난호에 이어) 눈물과 콧물이 멈추지 않았다. 내 안에 이렇게 많은 눈물이 있었는지 그날 처음 알았다. 그리고 마침내 가슴 깊은 곳이 쾅 하고 열리듯 뜨거워졌다. 설명할 수 없는 평안이 밀려왔다. 그 순간,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는 사실이 머리가 아니라 영혼으로 믿어졌다. 부활도 재림도 더 이상 교리가 아니었다. 살아 계신 주님의 약속이었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입술이 먼저 고백했고, 가슴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할렐루야!” 그리고 그날 분명히 깨달았다. 믿음도 없이 중학교 시절 성적을 위해 공부했던 성경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나는 시험을 위해 외웠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때 내 안에 믿음의 좋은 씨앗을 심어 두고 계셨던 것이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순간, 이미 알고 있던 말씀이 전혀 다른 빛으로 다가왔다.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Mar 121 min read


입술의 열매
홍경숙 사모 ( ‘ 사랑의 고삐로 ’ 저자 ) 우리 교회에 셜리 (가명)라는 백인 자매가 있었다. 어릴 때에 엄마의 학대가 얼마나 심했는지 영문도 모른 채 날이면 날마다 몇시간씩 벌을 서곤 했다고 한다. 셜리의 말로는 아빠가 자기를 끔찍하게 사랑했었는데 아마도 엄마는 자기를 경쟁자로 보고 그런 짓을 한것 같다고 말했다. 말할 수 없는 고민 끝에 학대받는 것을 보다 못한 아빠가 정부에 고발을 했고, 엄마의 반대로 재판을 받게 되었다. 법정에 선 다섯살된 어린 셜리를 보고 재판장이 말했다. “이 법정은 파란 눈에 블론드 머리를 가진 어린 네가 설 곳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너는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라고 물었다 한다. 셜리는 “이유 없이 매일 벌받지 않는 그것이 사랑이에요.”라고 답했다. 아버지는 이 어린 딸을 더 이상 학대받지 않도록 떠나보내야 하는 아버지의 찢어지는 가슴을 이해하시냐 면서 재판장 앞에서 대성통곡을 했다. 아동
Mar 121 min read


암 환자는 처음이라 - 다섯 번째 이야기
김초희 목사 ( 노스욕 한인열린교회 )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예전에는 오래 살 것을 대비해 치매 걸리지 않는 지식 습관들을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환경에 따라 마음이 변하나 보다. 이제 치매는 안 올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가끔 농담처럼 넘기며 웃는다. 완치가 없는 유방암, 그러나 생존율이 90%나 된다. 방사선이 끝난 1월 증순, 나는 중단했던 목사님들과의 줌 미팅 스터디를 시작했다. 늘 기도해 준 팀이고 내가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을 잊어 버리게 한 분들이라 멤버 권유를 거절하지 못했다. 2주 정도는 등과 눈이 좋지 않았지만, 그 후부터는 페이스를 지키게 되었다. 어려움 속에서 버틴 우정은 우리를 단단하게 만든다. 최근에 수술한 부위가 한쪽으로 몰려 딱딱해졌다. 나는 집에 온 작은 아이에게 부위를 보여주며 어떡해, 라며 울먹였다. 몸의 불균형이 갑작스러웠던 것이다. 아이는 침착하게 의사와 간호사의 말을 기억하곤 살짝 웃었다. 마사지를 해
Mar 121 min read


암 환자는 처음이라 - 네 번째 이야기
김초희 목사 ( 노스욕 한인열린교회 )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를 보호하는 보호색을 가지고 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병을 앓고 난 지금도 운동은 걷기와 일하기이다. 참 재미없지만 책이 있어서 그 속에 정보들을 기억하고 활용한다. 항암과 수술, 방사선을 한 내 몸에 반신욕과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는 음식과 소금물을 공급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가 끝난 어느 날 주부습진이 올라와 살을 찢었다. 나는 너무나 놀랐다. 친구가 사다 준 죽염을 따뜻한 물에 조금 타서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씩 마셨다. 효능은 놀라웠다, 3일이 지나자 말끔해졌다. 그날 이후, 소금물은 나에게 약이 되었다. 체중이 줄었을 때도 내게 어지럼증을 줄여 주었다. 고통이 익숙해질 때, 우리는 평온했던 날들을 잊어 버린다. 방사선을 끝내고 나는 여전히 손이 굳는 통증과 수술 부위 통증이 일상이 되었다. 매일 갑상선을 조절하는 알약과 에너지
Mar 61 min read


’스무 살, 창조주 하나님 구원의 주를 만나다 (1)’
김수남 권사 ( 빌라델비아교회 ) 중학교 3년 동안 성경을 배웠다. 시험을 보면 늘 좋은 점수를 받았고, 이론적으로는 누구보다 성경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지식은 머리에 머물러 있었을 뿐, 가슴까지 내려오지는 못했다. 대학생이 되어 다시 교회에 가게 되었다. 주일학교 교사가 필요하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교사로 섬기게 되었다. 엄마처럼 사랑으로 돌봐 주던 언니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고 싶어서 순종했다. 나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가르치는 일도 즐거웠다. 학생들도 나를 잘 따랐다. 그런데 마음이 불편했다. 나는 확신도 없는 하나님을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자신 있게 잘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양심에 찔렸다. 그래서 먼저 입을 열었다. “언니, 이번 금요 철야 예배에 나도 갈게.” 언니는 정말 기뻐했다. 그날 나의 기도 제목은 단 하나였다. “언니를 만나 주신 하나님, 저도 만나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이번 주일에 아이들 앞에 설
Mar 61 min read


암 환자는 처음이라 - 세 번째 이야기
김초희 목사 ( 노스욕 한인열린교회 ) 소리내어 기도할 수 없을 때, 나는 그냥 울기로 했다. 그래서일까…. 지나는 것들이 아름답고 찬란하다. 차를 타고 풍경들을 스치면 모든 것들이 소중하다.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눈이 오면 온통 크리스마스 나무 장식이어서 좋다. 수술을 앞둔 날, 큰딸 아이의 첫 백일이었다. 두 딸아이가 도란도란 식탁에서 얘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힘들어 작은 방에 누워있던 나는 갑자기 슬픔이 몰려왔다. 내가 떠나면 이렇게 살겠구나, 다행이다. 둘이니…. 그럼에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표현할 수 없는 슬픈 생각들이 마음을 혼란하게 했다. 아이들을 못 볼까 봐 겁이 났다. 사랑은 자주 연약해진다. 나는 둘째 아이가 엄마 잘못될지 겁을 냈다는 사실을 수술 후에야 알았다. 아이는 나로 인해 병이 들었다. 마음에 바람이 들어온다. 유방암을 제거하기 위해 유방 수술 당일 의사에
Feb 21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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