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균 장로의 북미 대륙 횡단기(4)
- 1018deut

- 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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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각오해야 통과할 수 있는 죽음의 계곡
(Death Valley 국립공원 – 대륙의 끝 L.A)
Las Vegas의 방문 기념은 뭐라해도 카지노에 들리는 것이리라. 거금 20불을 허무하게 잃고 다시 자동차의 페달을 밟아 서북쪽을 향해 달렸다. 또 하나의 이색 지대인 Death Valley National Park이란 간판이 눈앞에 들어왔다. 가슴이 설렌다. 어떤 지역일까.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혹독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생명체도 자생할 수 없는 극한의 땅(계곡)이라고 한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에 걸쳐 있는 분지로 소금 호수와 모래언덕, 갖가지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지형이다. 한참을 달리니 현재 기온이 46도란 팻말이 보인다. 한 여름에는 평균 기온이 50도를 넘는다고 하니 살인적인 더위로 인하여 그 어떤 활동도 허용되지 않는 죽음의 땅이다. 주유소나 매점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이 곳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과 식량이 필수적이다. 달리는 동안 차창을 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차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상책인 듯하다. 이 곳을 극기 훈련이나 모험 등으로 통과하기 위한 많은 시도와 도전이 있었으나 성공사례는 흔하지 않다고 한다. 그야말로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도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차안에서 준비해 온 간단한 식사를 한 후 타이어를 점검하니 많이 팽창되어 있었다. 이 곳에서는 차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아 주로 차 안에서 밖을 보며 지나가는 것이 고작이었다. 사람들이 모래 언덕을 오르는 것이 보였다. 우리도 잠시 차를 멈추고 밖으로 나와 그들과 함께 모래로 굳어진 언덕을 조금 올라가 보았다. 사방 어디에도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 보이질 않았다. 그야말로 죽음의 계곡이었다. 눈앞에 사람들이 호수위로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 마치 얼음판을 걷듯이, 물이 증발하여 소금으로 굳어져 버린 소금 호수였다. 미국은 참으로 다양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기후와 지형,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서로 조화를 이루며 통합을 이루어 가는 위대한 나라인 것 같다. 인간 사회에도 서로 다른 계층과 인종, 피부와 언어, 생각과 방식이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공동목표를 향해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동서 횡단의 한쪽 끝인 LA 까지는 약 400km, 5시간 정도가 걸리는 거리이다. 죽음의 땅을 지나 한 참을 달리니 녹색지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사계절 녹색과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온 우리는 참으로 선택 받은 사람이란 확신이 든다. 살아간다는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로 감사의 주제가 되는 것 같다. 저녁시간에 LA에 도착한 우리는 친지와 반갑게 만나 오랜만에 한국식당에서 식사하며 무사히 횡단했다는 성취감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친지의 안내로 유명해변과 명소를 안내 받으며 5,000km이상을 달려온 피로를 풀며 휴식을 취했다. 이번 여행은 정해진 각본이나 가이드 없이 나름대로 일정과 장소를 정해가며 다니는 로드트립이었기에 한결 자유롭고 홀가분한 여행이었다. 캘리포니아 주는 한반도 두 배의 크기로 경제 규모만도 세계 5위권 안에 든다고 하니 주 자체가 하나의 국가보다 큰 공동체이다. 따라서 캘리포니아 주를 통과하는 동안 우리는 마치 여러 나라의 지형과 기후대를 지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참으로 크고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은 주일. 이곳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교회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은 후 곧바로 다음 장소인 Sequoia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로 공식 지정된 (둘레가 약 31m) 곳으로 숲 전체가 거대한 수목으로만 이루어진 잘 보존된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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