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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을 준비하는 시간, 그 수고는 어디에 남는가?(1)

  • Writer: 1018deut
    1018deut
  • 3 days ago
  • 1 min read

최광은 (Sky Choi)

(캐나다 1.5세 이민자로, Gateway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M.Div)를 공부했다. 어릴 때부터 예배와 함께 자라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민 교회의 예배 현장에서 예배를 섬겨왔다. 그는 예배를 주일의 한 시간이나 정해진 순서로만 이해하지 않는다. 예배는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다시 기억하고,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 예배는 한 사람의 삶에서 시작되어 공동체로 이어지고, 결국 세상으로 흘러간다. 그는 예배를 ‘잘하는 법’을 가르치기보다, 예배의 처음과 본질을 다시 묻는 자리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예배 인도자다. 현재 The Fellowship of Evangelical Baptist Churches 교단 예배 사역 선교사로 활동하며, 예배자들의 영성 형성과 지속 가능한 예배 사역을 돕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www.kworship.app)


매주 예배를 준비하는 예배 인도자들은 익숙한 시간을 반복한다. 찬양곡을 고르고, 예배의 흐름을 고민하며, 팀원들과 콘티를 나누고 리허설을 준비한다. 이 과정에는 수많은 기도와 분별, 그리고 오랜 사역 경험에서 비롯된 직관이 담긴다. 그러나 예배가 끝나면 그 모든 고민과 선택의 맥락은 기록되지 않은 채 사라진다. 다음 주가 되면, 예배 인도자는 다시 같은 질문 앞에 서게 된다. 한국 교회 예배 현장에서 오랜 시간 사역해 온 한 예배 인도자는 이 반복 속에서 근본적인 질문을 품게 되었다. “왜 이렇게 많은 예배의 고민과 선택이 매주 흩어져 버릴까. 이 과정이 조금 더 남고, 쌓이고, 다음 세대에게 전해질 수는 없을까.” 이 질문은 예배의 본질이나 형식을 바꾸려는 시도가 아니었다. 오히려 예배를 향한 한국 교회 특유의 진지함과 치열함, 그리고 예배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지닌 가치를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성찰이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예배 준비의 흐름을 기록하고 축적하며 공동체 안에 남길 수 있는 플랫폼 K-Worship이 탄생했다.


K-Worship은 예배 인도자들이 매주 수행하는 찬양 선곡과 콘티 구성 과정을 하나의 구조로 정리해 주는 예배 전용 웹 플랫폼이다. 단순히 곡 순서를 입력하는 도구를 넘어, 예배의 흐름과 의도, 곡과 곡 사이의 연결, 예배 전반의 에너지 레벨이 자연스럽게 기록되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예배 콘티는 일회성 결과물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축적되는 사역의 자산이 된다. 플랫폼 이름에 담긴 ‘K’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문화적 흐름에서 착안했지만, K-Worship이 말하는 ‘K’는 단순한 트렌드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국 교회가 오랜 시간 쌓아 온 예배의 영성, 예배를 대하는 태도, 그리고 콘티를 구성해 온 고유한 사고 구조를 뜻한다. 한국 교회 예배는 곡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예배의 방향과 가사의 신학적 연결, 회중의 정서와 반응, 설교 본문과의 맥락을 함께 고려해 왔다. 이와 같은 접근은 현장에서 오랜 시간 축적된 한국 교회만의 중요한 자산이다..(다음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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