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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끝은 여기가 아니다
김요한 목사(런던제일교회) 한 해의 끝이 얼마나 남았는지 세어봅니다. 결실하는 계절을 지나면서 나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나의 인생에 나의 결실을 생각하게 되고 조금은 부끄럽고 우울해 지는 것도 경험합니다. 그러나 이내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것은 나의 인생의 끝은 결코 이 땅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고하고 애써 살아갈 것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이 땅에서 나의 삶이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이 약속하시고 부르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걸어갑니다. 이 세상에서 맡기신 삶을 살아가지만 또한 우리에게 약속하신 곳을 향해서 걸어가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한해 혹은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결산할 시간을 맞이한다고 해도 아직 우리는 더 걸어갈 길이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은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기 보다는 소망을 향해 나아가는 삶입니다. 우리의 나이가 어떠하든지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았던지 간에 하나


하나님의 나라 VS 세상나라
장천득 목사(밴쿠버 동산교회)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합니다. 세계적 수준의 의료서비스, 맛있는 먹거리, 편리한 주거환경… 한국인만의 부지런함과 우수함은 자타가 공인합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은 경이로운 민족입니다. 세련된 문화적 감수성, 교육에 대한 열정도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덕분에 한국은 전 세계 유례없이 선진국으로 급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급격한 하강국면입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얼굴표정이 어둡습니다. 만나서 밥한 끼 하는 것도 부담스러워합니다. 사람들이 나누는 인사말이 “지금은 무조건 잘 버티고 잘 견디자 !” 혹은 “잘 생존해 있어! 나중에 또 만나자!”였습니다. 만만치 않은 현실에 대한 농담 같은 자조입니다. 삶 자체가 전쟁인 까닭입니다. 두주간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국이 생각 이상으로 어렵구나! 베이커리 카페를 하는 친구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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