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29년 목회여정
박태겸목사 (캐나다 동신교회)
캐나다 동신교회의 개척은 이민온지 한 달만인 1997년 5월 저희 집에서 어머님과 제 가족이 시작했다가, 2주 전인 2026년 5월 제 어머님 배일리권사를 천국으로 환송하면서 마감하게 되었다. 지난 29년의 저의 목회여정 가운데 어머님이 함께 하셨다. 동신의 29년의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두 가지 감사를 드린다. 하나는 저는 장남인 고로 어머님을 의무감으로 모셨지만 동신교회 시니어 어르신들이 저의 어머님의 친구가 되어 주신 점이다. 어머님은 동신늘푸른시니어대학을 다니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셨다. 아들이 목회하는 것을 지켜보며 조심스럽지만 자랑스러워 하셨다. 성경암송을 하면 1등이요, 90세가 될 때까지 한 눈을 실명하셔서 외눈으로 카톡을 너무나 잘하셨다. 친구들과 함께 옥빌 Place 도 가고, 쇼핑도 다니고, 식당과 공원과 심방을 오가면서 춤추고 찬양하며 즐겁게 인생의 노년기를 보내셨다. 제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교회 어르신들이 다 채어주셨다. 홀로된지 30년간 시니어 아파트에 사시면서 언제나 집을 깨끗하게 정돈해놓고 꽃을 좋아하고, 성경읽기와 성경쓰기를 날마다 하셨다. 무엇보다 교회 성도들이 저희 어머님을 너무나 좋아해 주셨다. 이것이 저에게 큰 감사거리이다.
두번째 감사할 것은 지난 29년 동안 제 설교를 들어준 성도들이다. 제가 설교한 숫자를 헤아려보니 공적인 설교만 주일예배 수요예배 매일새벽기도회 금요심야예배 설교를 합치니 모두 10,904회를 했다. 여기에 구역예배 대심방예배 결혼과 장례예배 각종 행사 예배를 모두 합하니 족히 13,000회를 윗돌았다. 저는 동신교회에서 지난 1년동안 안식년을 얻어 한달에 한번만 설교를 했고, 다른 주일에는 무스코카 Bracebridge Knox 장로교회를 다니면서 해외한인장로회(KPCA) 50주년 희년 역사를 쓰는데 집중하였다. 입장이 바뀌고 보니 설교를 하는 것보다 설교를 듣는 입장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것도 상담은 자신의 처지를 말하려면 돈을 내고 말하지만, 저는 29년 동안 사례비를 받으며 큰소리치며 설교했던 것이다. 저는 강해설교를 한 평생 했으므로 설교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이 얼마나 지루한 일인지를 새삼 피부로 깨달았다. 한 사람의 지루한 설교를 20년 이상 큰 불평없이 꾸준히 들어준 동신의 성도들은 거의 성자에 가까운 분들이다. 우리 성도들이 부족하고 지혜롭지 못한 저를 만나 상처도 많이 받았을텐데, 29년을 함께 동거하며 믿음의 공동체를 다음세대에게 평안히 넘기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요 감사이다.
![참회록1 [병아리 도둑을 잡아라]](https://static.wixstatic.com/media/b67007_64f11da088bd47838b681bbb652aedb6~mv2.jpg/v1/fill/w_980,h_736,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b67007_64f11da088bd47838b681bbb652aedb6~mv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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