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하는 가면을 벗고, 진실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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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 목사(토론토 벧엘교회)
최근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흑백요리사2의 마지막 대결에서 한 요리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척하기 위해서 살아왔던 인생이 조금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정해준 별명과 시선에 맞추어 잘하는 척을 해야 했던 것은 사실 자신의 본 모습이 아니었고, 그렇게 척하며 살아야 했다는 의미였습니다. 아마 시청자들이 이번 흑백요리사2 에서 가장 큰 감동을 느꼈던 장면은 이 고백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어서 한 심사위원이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요리사들이 척하는 시기를 다 겪는 것 같다. 나도 척하는 게 되게 많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척하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면을 쓰는 이유는 먼저 숨기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들킬까 봐 두렵기 때문이고, 인정받기 위해서이기도 하며, 때로는 스스로를 속이기 위한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타인에게도,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도 숨기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척’하며 살아갑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역시 얼마든지 그리스도인인 척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와 같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였습니다. 외적으로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모양만 가졌을 뿐, 실제로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지 않는 가면 쓴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면을 쓴 상태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을까요? 얼굴을 가린 채 내 안에 있는 죄를 하나님 앞에 숨김없이 드러내어 자백할 수 있을까요? 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내 모든 무거운 짐을 예수님께 가지고 나아갈 수 있을까요? 아마도 가면을 쓴 채로는 죄를 더 숨기려 할 것이고, 은혜를 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진실한 마음, 숨김없는 모습, 그 모습 그대로를 원하고 계십니다.
오늘 나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앉아 내가 ‘척’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점검해 봅니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우리 교회 공동체의 모든 이들이 성도인 척, 집사인 척, 권사인 척, 장로인 척, 목회자인 척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찾으시는 참된 예배자로서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께서는 가장 진실한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으로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리고 온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로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이제 곧 시작되는 사순절을 맞아, 진실하신 예수님을 닮아 우리도 더욱 진실하게 십자가 앞에 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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