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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또 쌉니다, 기쁜 마음으로!

  • Jul 31
  • 1 min read

신한준 목사(한인장로교회)


최근 2주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 성도님들께 저는 떠나기 전이나 다녀온 후나 한결같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는 비밀입니다. 그저‘아웃 오브 타운(Out of Town)’이라고만 말씀드릴게요.” 사실 작년 휴가 때는 교회에 크고 작은 일들이 생겨 내내 전화통을 붙들고 있느라 제대로 된 쉼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주님의 은혜로 아무 일 없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떠났고, 참 감사하게도 온전하고 풍성한 쉼을 누리고 돌아왔습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이 여름, 세상의 분주함에서 한 걸음 물러나 주님이 주시는 달콤한 안식을 듬뿍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신앙생활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된 안식은 마치 호흡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가 잘 드러나는 곳으로 나아가 그간 지친 몸과 마음을 누이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을 내 영혼 깊숙이 들이마시는 시간이 바로 휴가입니다. 하지만 숨을 들이마시기만 하고 내쉬지 않으면 안 되듯, 우리에게는 받은 은혜와 사랑을, 이웃을 향해 따뜻하게 내쉬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2주 뒤, 다시 한번 짐을 쌉니다. 이번에는 한동안 멈춰 있었던 캐나다 원주민 단기선교를 위해 떠나는 짐입니다. 담임목사인 제가 직접 동참하며 다시 선교의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첫 번째 짐 싸기가 나를 채우는 들이마심이었다면, 두 번째 짐 싸기는 원주민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는 내쉼입니다. 무언가 대단한 사역을 해내겠다는 거창한 마음보다는, 휴가 동안 주님께 듬뿍 받은 평안을 그 땅의 형제자매들과 소박하게 나누고 오려 합니다. 곁에 머물며 삶의 이야기를 듣고 작은 위로를 전하는 가운데, 저 역시 그곳에서 또 다른 형태의 쉼을 누리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여름은 어떠하신가요? 짧아서 더 아름다운 토론토의 여름, 주님의 품 안에서 깊이 들이마시는 참된 쉼을 먼저 풍성히 누리십시오. 그리고 그 채워진 은혜를 누군가에게 자연스레 내쉬며, 쉼표 뒤에 아름다운 호흡이 이어지는 복된 여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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