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사랑해
- Mar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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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숙희 작가
어제 우리 며느리는 일터에서 슬픔과 아픔을 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뇌진탕을 겪은 머리의 같은 자리를 또 부딪쳤다는 것이다. 일터에서 사람들로부터 불친절한 말을 듣고 자기를 싫어한다는 느낌이 들고 마음이 슬프다고 했다. 무슨 이유인지 내가 확실히 알 수는 없다. 아마 병가를 3주 내서 그럴 수도 있고 스태프가 보기에 뭔지 못마땅한 점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긴장이 심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런데 신통한 일을 보게 되었다. 신통은 신과 통한다는 뜻인가? 지난달 2월에 겨우 만 세 살이 된 아이가 엄마가 말하는 소리를 듣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They don’t like you? “I like you, Mommy.” “엄마 그 사람들이 엄마 싫어해요? 나는 엄마 좋아해요!” 그러자 엄마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살아났다. 엄마와 세 살 아들은 허그를 했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 엄마는 슬픔을 잊고 행복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아이 같아야 천국에 간다는 말씀도 이해가 되었다. 아이들 같아야 하나님과 통하고 가깝겠다….
“하나님께서 늘 그러시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개가 널 인정 안해? 아무개들이 너를 무시해? 아무개가 너를 싫어해? 슬펐겠다. 마음이 아팠겠다. 그런데 나는 너를 죽도록 사랑한다…”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가 올려다볼 때마다 말씀하시는 것을 내 마음에 그려본다. 이것이 오해도 받고, 경쟁도 있고, 공평하지도 않은, 지치는 세상살이 기쁘게 살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아닐까? 이것은 어제 저녁의 일인데… 아이는 밤에 자고 일어나서도 여전히 기억하며 오늘 아침 엄마에게 말한다. “그들이 엄마를 싫어해요? 난 엄마 사랑해요!” 더 자고 싶다고 피곤하다고 칭얼거리더니 아니 엄마를 보자 그 소리를 하는 것이 정말 신통했다. 아침마다 새로운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보는 듯하였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하나님은 여전히 말씀하시는 것을 다시금 기억해 본다. “나는 너를 죽도록 사랑한다.”
*참고: 신통(神通)의 어원은 “신”과 “걸림없음”의 합성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