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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꾸준함의 어려움

  • Mar 6
  • 1 min read

김요환 목사(런던 제일장로교회)


열자의 탕문편에 “우공이산”이란 말이 나옵니다. 북산에 살던 우공(어리석은 노인)이란 사람이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마을을 막고 있던 큰 산을 뚫고 길을 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손주들과 함께 오랜 시간 천천히 산을 깎고 길을 만들어서 결국 마을에서 외지로 나가는 길을 뚫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다 보면 놀라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삶을 살아가다가 보면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꾸준히 해야 하는 경우를 만납니다. 처음에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다 보면 쉬지 않고 일정하게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 주는 어려움이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에는 그런 일들이 가치 있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목회자로 긴 시간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거의 매 주일이 비슷하고 반복되는 삶입니다. 늘 새로운 말씀을 묵상하고 또 새로운 시간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일주일이 지나가는 패턴은 거의 유사합니다. 매 주일 예배를 준비하고 말씀을 준비하는 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고 기도로 시작하는 하루의 일과도 변함이 없습니다. 여러 상황이 생기지만 그래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교회를 향해 출발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삶은 조금 더 심할지 모릅니다. 적어도 도망할 틈이 있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나를 구원하시고 부르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매일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은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릅니다. 기도의 자리에 서고 매 예배의 시간을 기억하여 예배의 자리에 서며 찬양과 섬김의 자리에 변함없이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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