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
- Apr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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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목사(온누리연합교회)
아킬레스건(Achilles tendon)은 발뒤꿈치에 있는 힘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힘줄은 허벅지와 종아리의 근육을 발뒤꿈치뼈와 연결하여 우리가 걷고 뛰고 서는 모든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발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동작, 즉 까치발을 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도 까치발을 들 수 있는 것은 아킬레스건이 강하게 몸을 지탱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한 만큼 한번 끊어지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회복과 재활이 쉽지 않아서 운동 선수들은 이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명이 끝나기도 한다. 그래서 아킬레스건이라는 말이 발뒤꿈치 힘줄이라는 본래의 뜻보다 치명적인 약점을 가리키는 말로 쓰일 때가 더 많다.
사람마다 각자의 약점인 아킬레스건이 있다. 탁월한 사람일수록 그 약점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다른 부분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 한 가지 부족함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의 약점이 단순한 결핍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가 될수있음을 보여준다. 삭개오는 키가 작은 약점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약점 때문에 뽕나무 위에 올라가게 되었고 예수님을 만나는 은혜를 경험하였다. 나아만은 나병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약점 때문에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가게 되었고 요단강에 몸을 씻음으로 깨끗함을 얻었다. 사도 바울도 육체의 가시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약점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가 온전해지는 영적 체험을 하게 되었다.
예수님 앞에 나아와 무릎을 꿇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나병환자, 중풍병자, 혈루증 앓는 여인, 귀신들린 딸을 둔 어머니와 같은 자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해결하기 위해 주님 앞에 나아왔고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였다. 그들의 약점은 더 이상 부끄러움이 아닌 주님의 은혜를 증거하는 흔적이 되었다. 우리에게도 각자의 아킬레스건이 있다. 하나님이 그것을 허락하신 이유는 찬송가 가사처럼 우리로 하여금 천부여 없어서 손들고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이다(찬송가 280장). 빈손들고 앞에가 십자가를 붙들게 하기 위해서이다(찬송가 494장). 우리의 아킬레스건이 예수의 흔적이 되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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