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창조주 하나님, 구원의 주를 만나다 (2)’
- Ma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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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권사(빌라델비아교회)
(지난호에 이어)
눈물과 콧물이 멈추지 않았다. 내 안에 이렇게 많은 눈물이 있었는지 그날 처음 알았다. 그리고 마침내 가슴 깊은 곳이 쾅 하고 열리듯 뜨거워졌다. 설명할 수 없는 평안이 밀려왔다. 그 순간,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는 사실이 머리가 아니라 영혼으로 믿어졌다. 부활도 재림도 더 이상 교리가 아니었다. 살아 계신 주님의 약속이었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입술이 먼저 고백했고, 가슴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할렐루야!” 그리고 그날 분명히 깨달았다. 믿음도 없이 중학교 시절 성적을 위해 공부했던 성경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나는 시험을 위해 외웠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때 내 안에 믿음의 좋은 씨앗을 심어 두고 계셨던 것이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순간, 이미 알고 있던 말씀이 전혀 다른 빛으로 다가왔다.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구절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 생명의 말씀이 되어 내 심령을 울렸다. 교과서 같던 성경이 나의 고백이 되었고, 머리로 이해하던 내용이 가슴의 신앙이 되었다. 말씀이 나를 살리는 힘이 되었고, 흔들리는 마음에 소망이 되었다. 지식에 불과했던 말씀이 삶을 비추는 지혜가 되어 나를 이끌기 시작했다. 성경은 더 이상 시험을 위한 교재가 아니라 나를 붙들어 주는 하나님의 음성이 되었다.
그날 나는 주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만났다. 막혀 있던 신앙의 눈이 열렸고 보이지 않던 세계가 밝아졌다. 깊이 기도하는 가운데 방언의 은사도 받았다. 몇 시간을 기도해도 지치지 않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다. 새벽이 되어 교회를 나섰다. 하늘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하늘을 붕붕 나는 것 같았다. 세상은 그대로였지만 내 영혼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 한 찬양이 흘러나왔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 볼 때…내 영혼이 찬양하네, 내 영혼이 찬양하네.” 밤하늘의 별과 광대한 우주, 산과 들과 바람과 새소리까지 모든 것이 창조주의 손길로 보였다. 그리고 그 크신 하나님이 독생자를 보내셔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사실이 선명해졌다. 장차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한 소망까지 가슴에 차올랐다. 그날, 이 찬양은 노래가 아니었다. 구원의 고백이었고 새 생명의 선언이었다. 찬양은 감탄을 넘어 삶이 되었다. 주님을 만난 그날 이후 지금까지 43년 동안 나는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즐겨 부른다.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이 되었다. 지식으로 이해하는 신앙에 머물지 않고 오늘도 살아 역사하시며 나의 삶에 개입하시는 주님을 만난 사람으로 세워 주셨다. 십자가는 더 이상 교리적 설명이 아니라, 나를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되었다. 부활은 오래된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갈 힘과 내일을 바라보게 하는 산 소망이 되었다. 창조주 하나님은 멀리 계신 신이 아니라, 내 이름을 부르시고 품어 주시는 나의 아버지가 되셨다. 그날 새벽, 밝아오던 하늘처럼 내 영혼에도 새날이 시작되었다. 스무 살, 나는 창조주 하나님을 내 구원의 주로 드디어 만났다. 주님을 만난 그 은혜로 나는 오늘도 감사하며, 동행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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