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심은 씨앗, 찬양으로 꽃 피우다 (2)
- Aug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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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환 목사(미션 캐나다 이사장. 소금과 빛 염광교회)
역사는 기억하는 자의 몫이며, 은혜를 아는 자는 미래를 창조합니다. 2023년 10월에, 해외 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 맥켄지 기념사업회(위원장 이요환)는 조선 땅에 최초로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캐나다 자비량 선교사 맥켄지의 삶을 재조명했습니다. 이 기념 사업은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었고, 많은 이들이 캐나다와 한국을 잇는 영적 혈통의 깊이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맥켄지의 희생을 통해 조선 땅의 눈물을 본 캐나다 장로교단(PCC)은 마침내 교단 공식 선교사 3인방, 즉 그리어슨, 맥래, 푸트를 조선으로 파송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들의 사역 후 그리어슨과 맥래선교사의 자전적 책자는 발간되었지만, 푸트(W. R. Foote) 선교사에 대한 사역은 특별히 드러난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해외 한인장로회 캐나다 동노회 ‘내한 캐나다 선교사 발굴위원회’(코캄)의 노력으로 2024년, 캐나다 핼리팩스 아카이브의 차가운 서고 속에서 푸트 선교사의 친필 일기와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5박스의 문서가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종이 뭉치의 발견이 아니었습니다. 한 선교사가 조선의 백성들을 향해 품었던 뜨거운 눈물과 기도, 그리고 이름도 빛도 없이 스러져 간 선교 현장의 생생한 증언이 부활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중대한 역사적 발견 앞에서 깊은 소명 의식을 가지고 발굴 및 연구 사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푸트 선교사의 기록에는 조선 말기의 참혹한 생활상, 전염병과 가난 속 신음하던 이들에게 베푼 인술, 그리고 복음을 전하며 겪었던 영적 고뇌가 고스란히 적혀 있습니다. 특별히 캐나다 선교부가 배정받았던 함경도와 만주(간도) 땅에 쫓겨나 흩어져 살던 디아스포라 조선인들의 정체성을 키워온 민족학교들로 우리의 정신을 기독 정신으로 세워졌던 그 기록들은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너희는 그 땅에 뿌려진 피와 땀의 역사를 기억하느냐"라고 말입니다.
특별히 캐나다 선교사들이 조선에 행한 일은 단순한 종교 전파만이 아니라 전인격적인 구원이었습니다. 그들은 당시 비위생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병원을 세워 육체의 아픔을 치유했고, 배움의 기회가 없던 여성과 소외된 아이들에게 학교를 열어 지혜의 문을 넓혀주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경제 대국이자 선교를 나누는 제사장 나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근저에는 이렇듯 이름도 알지 못했던 조선을 위해 자신의 가장 귀한 청춘과 생명을 바친 캐나다 선교사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영적, 문화적, 역사적 거대한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이 거룩한 역사적 발견과 발굴 작업을 후원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토론토 소금과 빛 염광교회의 에벤에셀 권사 찬양단 39명이 이번 9월 5일(토) 6시 30분에 푸트 선교사의 발굴과 기념 사업 후원을 위한 자선 음악회를 무대에 올립니다. 이 공연은 한 교회의 행사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그것은 100여 년 전 캐나다에서 건너와 척박한 조선 땅에 사랑을 심고 간 선교사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들이 남긴 미완의 기록을 온전히 복원하여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거룩한 선교적 사명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듯, 은혜를 잊은 성도에게는 생명력 있는 신앙이 있을 수 없습니다. 연로하신 분들도 많은 권사 찬양단의 목소리가 토론토 교민 사회와 온 교회의 가슴을 적시고, 캐나다 땅에 묻혀 있던 선교사의 사랑이 한국 교회 위에 다시 한번 불꽃으로 피어오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작은 후원의 손길과 뜨거운 기도는, 과거 캐나다 선교사들이 우리에게 베풀었던 그 사랑의 빚을 가장 아름답게 갚아나가는 거룩한 실천이 될 것입니다. (후원 : ykdona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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