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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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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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엽 목사(강림교회)
매주 월요일마다 토론토 지역의 숲 속을 걷는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본인도 10여 년 전부터 함께 조인하며 숲 속을 걸으며, 삶을 나누기도 하고, 하나님의 깊고 오묘한 세계로 초대받는 걷는 기도 (Walking Prayer)를 통하여 쉼을 얻고 힘을 충전하며 사역으로 나아갑니다. 함께 걷는 동료들 가운데는 나이아가라에서 토버모리까지 약 880KM이상의 브루스 트레일(Bruce Trails)을 3년 동안 꾸준히 걸어 완주하기도 하였습니다. 교회가 가장 분주하게 보내는 연말연시 두 달 동안 서로 걷지 못하다가 지난 월요일 폭설이 내려서 눈꽃들이 아름답게 핀 숲 속을 걸었습니다. 모처럼의 발걸음이라 처음 30분 동안은 두 다리의 근육이 뻐근함을 느끼고 숨도 가쁘게 올라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쉬었다가 “다시” 한다는 것은 쉽지 않고 평소 이상의 에너지와 힘을 소비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쉬었다가 운동을 하고, 다시 쉬었다가 마음먹고 공부를 하거나, 익숙한 것을 하여도 따라오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신앙은 “다시의 하나님”을 만나는 여정과도 같은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언약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산다고 하지만, 약속을 저버리고 신앙의 탈선을 범하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입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의 하나님” 곧 ‘Second Chance의 하나님”으로 만나게 됩니다. 우상을 만들며 자기만족의 세계에 빠져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돌 판의 언약을 기록해 주신 하나님 (출34: 1절, 내가 다시 새겨 주시라, 현대어 성경). 자기 신학과 철학을 고집하다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요나에게 다시 기회를 주신 하나님 (욘3;1절, 여호와께서 다시 요나에게 말씀하셨다. 현대인 성경). 가족을 위하여 밤이 맞도록 성실히 일하였지만 빈손이 되었던 베드로에게 다시 말씀으로 도전해 보라고 권면하신 예수님 (눅5: 5절,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다시 해보겠습니다. 현대어 성경)
우리는 하나님의 “다시”를 경험하면서 새 해라는 낯 선 세계를 향해 걸어가면서도 실패나 실수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걸어갑니다. 그 분이 좁은 길의 동행자, 안내자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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