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건물을 넘어, 세대를 세우는 ‘믿음의 집’으로

  • 1 day ago
  • 1 min read

김치남 목사(예수촌교회)


교회가 새 공간에 들어선다는 소식은 반갑다. 그러나 입당은 단지 건물을 옮기는 일이 아니다. 그 안에 어떤 믿음이 흐를 것인가, 어떤 예배가 드려질 것인가, 어떤 세대가 자라날 것인가를 다시 묻는 시간이다. 예수촌교회는 바로 그 질문 앞에서 걸어왔다. 어떤 건물을 가졌는가보다, 어떤 공동체로 서야 하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겨왔다.


흩어지는 교회, 일상으로 흐르는 믿음

예수촌교회의 핵심 철학은 분명하다. 교회는 주일 한 번 모이는 곳에 머물지 않고, 가정과 일상으로 흘러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배당 안에서만 머무는 신앙이 아니라, 식탁에서 이어지고 길 위에서 이어지고 잠들기 전 기도 속에서도 이어지는 신앙이어야 한다는 믿음이다.

그래서 예수촌은 ‘모이는 교회’이면서 동시에 ‘흩어지는 교회’를 지향한다. 모일 때 은혜를 받고, 흩어질 때 말씀을 살아내는 공동체. 그것이 예수촌 교회가 꿈꾸는 교회의 모습이다.


D6, 삶의  때를 잇는 교육

이 중심에는 D6 신앙교육 철학이 자리한다. 신명기 6장의 말씀처럼, 믿음은 짧은 프로그램 하나로 전수되지 않는다. 집에 앉았을 때, 길을 갈 때, 누웠을 때, 일어날 때—삶의 네 때 속에서 말씀을 듣고 질문하고 반응하고 기록할 때 비로소 다음 세대의 마음에 새겨진다.

예수촌교회는 이 믿음의 대물림을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 가운데 하나로 여긴다. 그래서 교육을 단지 부서 운영이나 연령별 학습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교육은 세대를 잇는 일이며, 가정과 교회가 함께 서는 언약의 여정이라고 믿는다.


세대가 함께 서는 공동체

예수촌의 교육은 지식을 쌓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아이들은 어른의 등을 보며 배우고, 부모는 자녀와 함께 말씀 앞에 다시 서게 되며, 교회는 그 둘 사이를 잇는 믿음의 울타리가 된다. 그래서 예수촌교회는 다음 세대를 따로 떼어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만의 교회, 어른들만의 교회가 아니라, 세대가 서로를 바라보고 배우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예수촌에게 교육의 자리는 예배실만이 아니다. 가정예배와 가족예배, 식탁의 대화, 축복기도, 세대 통합예배, 일상의 작은 순종까지 모두가 교육의 현장이다. 삶의 결을 바꾸는 공동체를 꿈꾼다.

  

입당, 새로운 문을 열며

이번 입당도 같은 고백 위에 서 있다. 새 공간은 더 많은 행사를 위한 장소이기보다,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집, 가정이 교회로 이어지고 교회가 다시 가정으로 흘러가는 집, 세대가 함께 하나님을 배우는 집이 되기를 소망한다.


입당은 문을 여는 일이다. 예수촌교회가 열고 싶은 문은 단지 건물의 문이 아니다. 다음 세대를 향한 믿음의 문, 가정을 향한 회복의 문, 이 시대를 향한 복음의 문이다. 그 문 앞에 조용히 서 있다. 그리고 그 문은, 오늘도 사람을 향해 열려 있다.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