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재의 수요일’과 ‘라마단’이 겹친다.
- Feb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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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18일, 기독교의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과 이슬람의 ‘라마단’ 첫 금식일이 겹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한다. 세상은 두 종교의 절기가 만나는 것을 두고 ‘화해’와 ‘공존’의 의미를 부여하며 종교 간의 벽을 허무는 계기로 삼으려 하지만,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도리어 복음의 유일성과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흙으로 돌아가라’ vs ‘코란이 내려온 달’
재의 수요일은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는 엄중한 말씀 앞에 인간의 전적인 타락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회개의 날이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40일간의 사순절은 단순히 음식을 끊는 고행이나 율법적인 종교 의무를 행하는 기간이 아니라,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사랑을 깊이 묵상하며 구원의 감격을 회복하는 은혜의 시간이어야 한다. 반면 같은 날 시작되는 이슬람의 라마단은 철저한 율법적 의무 수행을 강조한다. 이슬람력 9월인 라마단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코란을 계시받은 달을 기념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일체의 음식과 물을 금하고, 하루 5번의 기도(살라트)와 자선(자카트)을 통해 신에 대한 순종을 재확인한다. 기독교의 금식과 구제가 구원받은 자의 자발적인 감사와 사랑의 반응이라면, 타 종교의 행위는 구원을 얻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타협할 수 없는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겹침 현상을 틈타 모든 종교가 본질적으로 같다는 식의 종교 다원주의적 시각이 확산될 우려가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된 생명의 길임을 삶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전 세계 20억 무슬림들이 금식에 돌입하는 이 기간을, 우리 기독교인들은 오히려 그들이 율법의 멍에에서 벗어나 참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간절히 중보하는 ‘구령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26년 2월, 우리는 세상의 종교적 열심과 구별된 ‘거룩한 영성’으로 십자가의 복음을 세상에 전해야 할 사명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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