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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드려도 후회가 남지 않는 하나님을 누리는 행복한 도미니카 선교

Jun 1
3 min read

김종하 목사 (토론토은평교회)



2026년 5월 16일 토요일, 토론토은평교회  선교팀 16명은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도미니카 공화국 김헬렌 선교사님이 사역하는 산티아고로 단기선교를 떠났습니다. 이번 선교는 단순한 해외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과 순종을 훈련시키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준비된 일정만큼이나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살아 역사하셨고, 우리는 그 은혜를 분명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날, 선교팀은 토론토에서 출발해 긴 이동 끝에 도미니카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도착 직후 위탁 수하물 두 개가 토론토 공항에 남겨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많은 팀원들이 옷과 세면도구, 약과 같은 필수 물품 없이 선교를 시작해야 했고, 모두가 당황하고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한 시간 넘게 공항에서 기다리며 상황을 확인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인간의 계획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긴 이동 끝에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산티아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모두 지쳐 있었지만, 안전하게 도착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아이티의 내전을 피해 도미니카로 넘어온 성도들이 모여 예배하는 헤이티안 교회를 방문해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기쁨과 열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후 아이티 슬럼 지역으로 이동해 거리 전도를 하고, 쌀과 콩, 식용유와 생필품 등을 나누며 주민들과 교제했습니다. 복음은 화려한 환경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을 통해 전해진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셋째 날에는 소년원 사역이 진행되었습니다. 약 70여 명의 청소년 재소자들과 함께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마음의 문을 열고, 말씀과 기도, 그리고 준비한 생필품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굳어 있던 얼굴들이 시간이 지나며 점차 밝아졌고, 함께 웃고 찬양하며 마음을 나누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역을 마치고 떠나기 전, 우리는 그들의 부모와 형제자매, 그리고 친구들의 마음을 대신하듯 한 사람 한 사람을 꼭 안아주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안에는 위로와 사랑, 그리고 다시 살아갈 소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다시 쇠창살 안으로 들어가면서도 끝까지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어 주던 그들의 모습을 뒤로한 채, 우리는 쉽게 발걸음을 옮길 수 없었습니다. 마음 한 편이 무거웠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 가운데도 분명히 함께하시고 역사하실 것을 믿으며 기도했습니다. 이후에는 산티아고의 작은 마을로 이동해 거리 전도를 이어갔습니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나누어 주며 복음을 전했고, 언어와 문화는 달랐지만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의 마음은 하나로 연결될 수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넷째 날에는 아이티 불법 난민촌을 방문했습니다.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있어 위생 상태가 매우 열악했지만, 선교팀은 직접 쓰레기를 줍고 마을을 걸으며 병들고 가난하며 어려움 가운데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또한 “백지 전도(Blank-paper Evangelism)”를 통해 주민들과 대화하며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저녁에는 산티아고 순복음 로컬교회와 함께 전도 초청집회를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예배당이 비어 있는 듯 보였지만, 거리 전도를 통해 만났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워십댄스와 스킷, 찬양과 말씀을 통해 복음이 선포되었고, 예배 후에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식사의 교제를 나누며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섯째 날에는 아이티 난민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사역이 진행되었습니다. 100명이 넘는 학생들과 함께 찬양과 율동, 게임과 활동을 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준비해 간 공책과 연필 등 학용품을 나누어 주었고, 아이들은 밝은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이어 저녁에는 산티아고 지역교회인 뉴라이프 침례교회에서 유스 찬양전도집회를 열었습니다. 현지 청소년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들을 초대하여 복음을 전하고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였습니다. 문화와 언어는 달랐지만, 하나님을 향한 열정은 하나였습니다.


마지막 날, 우리는 다시 긴 이동 끝에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여권 문제로 인해 네 명의 팀원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현장의 상황은 매우 긴박했고, 서류와 항공 일정, 교통과 숙소 문제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해 일하셨습니다. 헬렌 선교사님과 남편 로랑 선교사님이 무려 5시간이 넘는 거리를 다시 운전해 푼타카나 공항으로 와주셨고, 끝까지 함께하며 문제 해결을 도와주셨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여행 초반 분실되었던 위탁 수하물이 도미니카에 뒤늦게 도착했고, 현지에 남아 있던 팀원들을 통해 다시 찾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최악의 상황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 속에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고 계셨습니다.


이번선교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여정이었습니다. 계획이 무너질 때에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때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보다 앞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또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기쁨으로 예배하는 현지 성도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하나님 한 분만으로 감사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믿음은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지 영혼들과 함께 예배하며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 오히려 우리의 믿음이 더욱 새로워지는 시간이었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영혼들을 향한 마음을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번 선교는 평생 잊지 못할 하나님, 평생을 드려도 후회가 남지 않는 하나님을 만나는 행복한 선교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교를 통해 도미니카와 아이티 땅 가운데 복음의 씨앗이 계속 심겨지고, 현지 교회와 다음세대가 더욱 믿음 안에서 세워지기를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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